피마자 잎

조회 수 76 추천 수 0 2021.05.25 07:45:43

< 피마자 잎 >

 

아침에 운동하다 피마자 잎을 따 왔다고,

그래서 어찌 먹으면 좋냐고?

그런게 왜 내 눈엔 안 띄나 몰라

여물 냄새 나는 그 나물이 얼마나 그리운데...

 

울 엄마 식으로 하자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망에 널어 바짝 말리고

필요할 때 하룻밤 물에 불려서

들기름 두르고 복아 주셨지...

 

그래야 제 맛이 나기는 하지만

어디 기다릴 수가 있어야지...

말리는 과정은 생략하고

다음 날 바로 복아 먹었네

그래도 아주 근사하기만 하더라구

 

하룻밤 물에 불리는 연유는

부드럽게도 할 요량이기도 하지만

피마자 독을 우려내는 거라는데

미국이나 멕시코산은 독이 있기나 하냐구

하지만, 옻을 많이 타는 사람은

이 진귀한 맛을 참으라누만…

 

멕시코 낚시하는 동네 초입에

피마자 밭이 널렸더만,

의레히 이맘 때면  부드러운 그 잎이

마음대로 너울거릴 텐데

이걸 어쩌나, 코로나 땜시로...

 

박은경

2021.05.25 12:18:00
*.90.141.135

피마자 나물 저도 어렸을적에 많이 먹었지요

외가에 갈떄마다 먹은 기억이 나요

이 맛난 음식을 모르는 사람도 꽤 있더라구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26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3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1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 피마자 잎 [1] 유진왕 2021-05-25 76  
1534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5-25 4745  
1533 아,,, 그 날 ! file 박은경 2021-05-24 128  
1532 [4단시] 푸른 오월 [1] 박은경 2021-05-24 117  
1531 지음(知音) [1] 유진왕 2021-05-24 126  
1530 바다 가자 [1] 유진왕 2021-05-24 112  
1529 하루의 날개를 접고 [1] 유진왕 2021-05-24 209  
1528 종아리 맛사지 [1] 유진왕 2021-05-24 126  
1527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유진왕 2021-05-24 90  
1526 [행시조] 오월을 보내며 박은경 2021-05-24 135 1
1525 맹그로브 박은경 2021-05-24 113 1
1524 [연시조] 나무의 변신 [1] 박은경 2021-05-23 2027 1
1523 제기랄 [2] 유진왕 2021-05-23 139  
1522 전령 file [1] 유진왕 2021-05-23 108  
1521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5-23 1330  
1520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5-23 154  
1519 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1] 유진왕 2021-05-23 149  
1518 [연시조]바오밥 file [1] 박은경 2021-05-23 133  
1517 글쟁이 [2] 유진왕 2021-05-23 7644  
1516 물냉면 [2] 유진왕 2021-05-23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