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가지 언어로 옮긴 한국문학 한자리에


AKR20170628103300005_01_i.jpg

                         

                                 42가지 언어로 옮긴 한국문학 한자리에춘향전(왼쪽)·윤동주 번역서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제공]



전세계 42가지 언어로 번역된 한국문학 서적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다음달 12일부터 '세계가 취한 우리문학' 기획특별전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고전부터 근·현대까지 한국문학의 주요 작품을 번역한 외국책 200여 권이 선보인다.

가장 오래된 작품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고전 '춘향전'이다. 근대 여명기인 1880년대 출판된 초기 번역서가 전시된다.

드레스를 입은 춘향이 삽화로 등장하는 등 100여 년 전 우리 문화를 바라보는 서구의 시각을 살펴볼 수 있다.

은평구 출신 문인 정지용(1902∼1950)과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윤동주(1917∼1945)의 작품도 전시된다. 윤동주의

작품을 둘러싼 일본인들의 상반된 해석을 엿볼 수 있다. 윤동주의 친필원고와 그가 소장했던 정지용 시집, 정지용이

조지훈에게 보낸 친필 편지도 공개된다.

외국에 가장 많이 소개된 현대 작가는 단연 고은 시인이다. 1992년부터 현재까지 21개 언어로 100여 권이 출판됐다.

이번 전시에는 이 가운데 70여 권이 나온다. 시인의 드로잉과 서예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AKR20170628103300005_02_i.jpg


                                             고은 시인과 외국 화가 콜라보 작품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제공]


고은 시인이 멜리사 마이어(미국), 엘레나 베리올로(이탈리아) 등 외국 화가들과 함께 작업한 작품집 'Fascination'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고은의 영문 시 18편을 오른쪽에, 시에 관한 인상을 담은 그림을 왼편에 그려 넣은 콜라보레이션 시화집이다.

배수아·한강·김영하·김애란 등 2000년대 이후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작가들의 번역서와 인터뷰·낭독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김시업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은 "고전·근대·현대문학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우리 문학의 독자적 향취와 세계적 공감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우리 문학의 세계화에 뜻을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달 12일 오후 4시 개막식에서는 고은 시인이 강연하고 시를 낭송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시는 9월17일까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14 젯밥과 잿밥 file 웹담당관리자 2024-02-06 160  
113 논틀밭틀길, 고샅, 고샅길, 고샅고샅, 숫눈길, 샅 웹담당관리자 2024-01-14 165  
112 이수지, 韓작가 최초 ‘아동문학 노벨상’ 안데르센상 수상 file 웹담당관리자 2022-03-22 736 1
111 백석의 연인 ‘란’과 결혼한 경성제대 反帝동맹 주동자 신현중 file 강정실 2022-03-12 1814 1
110 '독도는 일본땅' 주장 반박할 130년 전 日검정교과서 발견 웹담당관리자 2017-08-07 2250 1
109 광복 후 첫 독도 조사 때 찍은 '강치 사진' 찾았다 file 웹관리자 2017-07-11 5008 1
108 18세기 조선통신사가 일본서 받은 금풍경 3점 발견 file 웹관리자 2017-07-08 2643 1
107 가장 오래된 '흥부전' 필사본 file 웹관리자 2017-07-08 2598 1
» 42가지 언어로 옮긴 한국문학 한자리에 file 웹관리자 2017-07-08 2507 1
105 160년전 秋史 친필 서첩, 日서 찾았다 file 웹관리자 2017-02-26 2622 2
104 새로 표준어로 인정된 어휘 웹관리자 2016-12-30 4068 1
103 "조선 사신으론 내가 적임" 명·청 때 서로 오려 한 까닭 file 웹관리자 2016-09-11 3283 1
102 전자책(eBook)에 대한 유혹 file [1] 웹관리자 2016-08-31 2739 2
101 왜 청자뿐일까…해저유물 미스테리 file 웹관리자 2016-04-14 4239 1
100 타향살이 우리 문화재 8,400여 점 그 면면은 file 웹관리자 2016-04-11 5002 1
99 “문학은 사람의 목소리, 결코 망하지 않을 거요!” file 웹관리자 2016-03-31 3390 1
98 일본인 사진가가 찍은 이웃 나라…'내 마음속의 한국' file 웹관리자 2016-03-22 4330 2
97 오금이 저리다 file 웹관리자 2016-03-21 9215 1
96 114년 전 美 언론이 취재한 '청년 안창호의 꿈' file 웹관리자 2016-03-06 3093 1
95 고종황제 서양 주치의에 하사한 족자 문화재로 등록 file 웹관리자 2016-02-11 52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