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작곡가 권길상 박사 별세
‘스승의 은혜’ 등 동요 거목… 올드타이머로 후학 양성
입력일자: 2015-03-14 (토) 미주한국일보
‘꽃밭에서’ ‘과꽃’ ‘스승의 은혜’ 등 한인들에게 친숙한 동요들을 수없이 작곡한 원로 작곡가이자 남가주 한인사회 올드타이머인 권길상(사진) 박사가 13일 오전 8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토끼야 토끼야 산속의 토끼야…’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달…’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보름달 둥근달 동산 위로 떠올라 어둡던 마을이 대낮처럼 환해요’ 등 한국인이라면 한 소절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동요와 노래 150여곡을 남긴 한국 동요의 거목이다.
서울 출생인 고인은 서울대 음대 1회 졸업생으로 무학여고와 이화여고, 서울예술고, 한양대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1960년대 아동음악동인회장을 역임했고, 1964년 LA로 이민와 남가주 한인음악가협회 초대회장을 지낸 뒤 무궁화학원을 설립하고 가주소년소녀합창단을 창립하는 등 남가주 한인 음악계의 대선배이자 롤 모델로 활동을 펼쳐왔다.
고인은 한국아동음악상과 제31회 소파상, KBS 동요작곡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페이스 신학교에서 종교음악으로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유가족으로는 미망인 권정희 여사와 3남1녀가 있다.
장례 일정은 오는 20일(금) 오후 7-9시 할리웃힐스 포레스트론에서 뷰잉이 진행되며, 21일(토) 오후 3시 올드 노스 처치에서 장례예배가 엄수된다. 연락처 (916)524-0734
크나큰 별이 지셨네요.
음악으로 수만의 동심을 보듬으신 생이 참 귀감이 됩니다.
슬픔 없는 그곳서 하늘의 멜로디를 자아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