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목을 맞은 달력 제작업체들이 울상이다. 주요 고객이던 대기업과 은행이 주문량을 대폭 줄이고, 스마트폰 대중화로 일반 수요까지 줄어 직격탄을 맞았다. 달력 인쇄사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최근 8년 동안 서울 지역 인쇄소 협동조합 2000개 회원사 중 600곳이 문을 닫았다.
연말이 대목인 달력업체들이 요즘 달력이 안 팔려 울상이라고 합니다. 주요 고객이었던 대기업들의 주문이 준 데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일반 수요까지 줄어 설상가상입니다.
[리포트]
서울 충무로 인쇄 골목입니다.
예년 같으면 달력 제작으로 분주할 거리가 올해는 한산합니다.
김영연/ 달력인쇄소 사장
"달력 주문 건수가 예년에 비해서3분의 1로 줄었다고 봅니다."
단골인 대기업과 은행들이 주문량을 대폭 줄이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매년 5만개씩 VIP 달력을 찍던 삼성그룹은 올해는 아예 만들지 않았습니다.
달력 인쇄 사업이 사양길을 걸으면서 폐업을 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 인쇄소 협동조합 2000개 회원사 중 최근 8년 동안 600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고객의 달력 수요가 감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달력 제작 수량이 줄었습니다."
주문이 들어와도 값싼 종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수지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양용모 / 달력인쇄소 대표이사
"원가를 줄여야 하니까 점점 종이질을 낮춰서 안좋은 종이로 찍다보니까…"
침체된 경기와 스마트폰 보급으로 충무로 달력 인쇄소들은 한숨이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