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피어나는 마음의 향수
은파 오애숙
5월의 하늘 속에 청아함 노래합니다
뭉개구름 피어나는 이 아침, 동요가 메아리치고 있어
잠시 휘파람 불며 콧노래로 흥얼거려봅니다
"동구밭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 피었습니다 ~"
겨우내 숨 막히도록 집안에서만 있었기에
오월이 되면 완연한 봄날 되어 산과 들로 삼삼오오
관악산 허리까지 다녔던 기억 오롯이 떠 올라 그 시절이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계절입니다.
지금 이역만리 타향 LA에서 살고 있기에
그저 사시사철 아카시아 껌을 씹으며 향을 음미 해
어린시절 그 향그러움 만끼하며 잎사귀로 가위바위 게임했던
추억의 향기 달래보나 실제 아카시아꽃만 하겠나요
허나 어린시절 향수 달랠 수 있어 감사한 마음
LA 이곳에선 사시사철 정원만 잘 가꾸면
오색무지게 정원 만나 볼 수 있는 기후라 행복 만끽하나
아카시아는 좀처럼 볼 수 없어 5월만 되면 하얗게 핀 꽃물결속
그 향그런 아쉬움의 물결 가슴에 일렁입니다
다행히 LA에 살면서 늘 접하는 꽃
만인의 연인이라 불리는 꽃을 거의 하루도
빠짐 없이 마켙에서 늘 사시사철 접하는 장미꽃 보며
포장지 잔뜩 사 놓고 만드는 꽃
틈틈이 장미 꽃을 접어 급한 행사 때
사용하기 위해 친밀한 관계를 갖다보니 향수도
장미향을 구입 해 선물 하거나 사용하고 있어
점점 장미 향에 매료 되어 가고 있네요
또 하나 맘에 피어나는 게 있기에
늘 오월이 되면 봄날의 화사함으로 피어나
빼 놓을 수 없는 건 5월의 신부!! 벌써 새신부인양
두근 거려지는 맘 지인에게서 결혼 청첩장이
서서히 날아 드는 계절의 여왕
우리네 인생사 여인들, 생애 한 번 밖에
입지 말아야 할 하얀 드레스 생각만 하면 아직도
그때 그 설레임! 살짝쿵 윙크하며 5월 속에
청아함의 노래로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5월/은파 오애숙
영혼 속에 피어나는
푸른 생명참의 환희
사윈 마디마디마다
생령의 바람 불어와
소망이 꿈틀거린다
처참했던 폐허 조차
파라란이 출렁이는
생명참의 꽉찬 바다
삶의 희망물결 샘 솟아
용트름 하는 푸른 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