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밀이의 일기
이경미
‘숙식 제공 때밀이 구함’
천벌 짓고 도망쳐 든 지하 목욕탕
천년 때 밀어 보자, 엎드려 살자 했던 세월
탱탱한 년
쭈굴한 년
대학교수란 년
골목길 순대집 할메
친일파 손녀딸 년
소련년 일본년 중국년 다,
손님
몸을 만지니
속 때가 보이고
피흐름이 들리고
경락 따라 혈점 따라
퉁퉁 부은,
목욕탕 수증기 먹은 몸이
불린 때처럼 천벌을 녹여
보시가 된 세월
한국표준직업분류, 그것에 따라
더는 천한 업식이 아니라나 뭐라나
창피해하지 말고, 자부심
자부심을 느끼라나 뭐라나
참, 창피로 치면
까만 팬티 까만 브라, 챙겨 입는
내가 왜
옷 벗고 들어 온 년들이라면 몰라도
세신사(洗身士), 안 하련다
됐다
무슨 득이 된다고
30년 찾아오지 않는, 아들
하나 갖지 못한 나에게
이대로 살다가, 나
이태리 한번 가보고 죽을란다
깔깔한 타올로 문질러댄 인생
다, 이태리 타올 덕분이다
이태리 한번 가보고 자팠다
됐다 그거면 됐다
(오레곤 산불에 대하여)... 네, 권온자 선생님, 아직도 집안에서 마스크를 두겹으로 쓰고 그 안에 티백을 넣어 냄새를 조금이라도 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좀 낳습니다. 곧 좋아지겠죠... 권온자 선생님, 김두현 선생님도 조심하세요.... 서부에 계시는 회원님들 모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강정실 회장님의 부산 인연에 그렇게 또 이태리 타월에 직접 관련된 분이 계셨군요!! 박은경 시인님도 코로나가 끝나고 여행이 자유로워지면 이태리 여행의 희망, 꼭 이루시길 바래봅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 감사합니다, 이경미 올림
이태리 때밀이 타올을 주제로 시대상황의 작황, 세상살이를 시니컬하게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태리 타올을 개발한 사람이 부산 사람이고, 저 보다 몇 살 많은 학교 선배입니다.
이때 비슷한 타올이 시장에 나오면 특허증을 갖고 고발,고발 엄청난 고발을 했고,
나중에는 이 사업에 손을 때면서 그동안 번 돈으로 부산역 오른쪽에 있는 호텔을 건축한
사연이 있는 타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