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음(知音) >
백아(伯牙)라는 거문고 명인에게는
종자기(鐘子期)라는 친구가 있었다고…
높은 산에 오르는 장면을 생각하며 거문고를 켜면
종자기는, ‘태산이 눈앞에 우뚝 솟은 느낌’이라 말하고,
도도히 흐르는 강을 떠올리며 켜면
‘큰 강이 눈앞에 흐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허허, 그 사람에 그 인물이로세…
백아는 종자기가 죽자
자신의 소리를 제대로 알아주는 사람은 이제 없다고 한탄하며
거문고에 손을 대지 않았다누만…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를
지음(知音)이라 부르는 것은
이 중국 고사에서 유래한다고…
내가 자네의 지음(知音)이면 좋겠네!…
‘태산이 눈앞에 우뚝 솟은 느낌이’라고,
‘큰 강이 눈앞에 흐르는 것 같다’고,
자네의 거문고 소리를 들으니…
지음이란 말 처음 들어요
서로 마음이 통하는 절친이 있다면
세상 부러월 게 없겠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