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콘텐츠산업 전망 보고서…미디어영향으로 판매량↑, 전체 출판 매출액은↓]
지난해 출판 시장은 TV나 영화 등 미디어의 영향력으로 베스트셀러가 되는 '미디어셀러'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자체의 힘에 미디어 등 외부 노출 효과가 더해진 책이 '미디어셀러'의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1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5년 콘텐츠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교보문고 상반기 종합 10위권 내 7종이 미디어셀러였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6종이 미디어셀러였다.
이미 영화로도 선보인 적이 있는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지난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음웹툰 '미생' 역시 드라마 '미생'의 영향을 받아 판매량 230만 부를 넘어서며 대표적인 미디어셀러로 자리 잡았다.
윤호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정보팀장은 "만화책 '미생'은 드라마로 나온 뒤 인쇄본 판매량이 늘어난 미디어셀러의 대표적인 표본"이라고 밝혔다.
윤 팀장은 미디어셀러의 영향력 증대가 콘텐츠 홍수 속 정보과잉 시대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선택 장애'에 빠진 현대인에게 미디어가 일종의 큐레이션 역할을 했다는 것. 특히 미디어셀러는 20대 독자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셀러를 중심으로 20대 독자가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이용률도 높아졌다.
20대 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출판관련 매출액은 감소했다. 출판산업 매출액은 2013년 대비 2014년 20조5000억 원으로 1.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경기 하락으로 신간도서 판매가 저조한 상황에서 검증된 베스트셀러 저자, SNS로 인기를 얻은 도서, 미디어셀러만이 예외적으로 출시 후 판매량 급증 흐름을 보여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