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증 심한 출퇴근 시간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면…
생각 전환…삶의 질 높여라
대중교통 이용 행복지수 '업'
카풀 통해 사회성 키우거나
음악 감상·지식 쌓기 기회로
교통체증이 심해지면서 통근시간이 늘고, 그로 인해 자가용 운전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이만저만 아니다. 퇴근길이라면 그나마 참겠지만 촉박한 출근길에 누군가 끼어들기라도 하면 입에서는 욕이 절로 터져 나온다. '갓, 뎀.'
연방센서스 조사에 의하면 가주의 경우 LA카운티 주민의 4분의 3이 '나 홀로 운전족'으로 하루 평균 통근 시간은 한 시간이다. 하지만 학교나 직장까지 상습 정체 구간을 피할 수 없다면 실제 통근 시간은 하루 2~3시간이 기본이다. 이쯤 되면 현대인들은 직장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 다음으로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셈이다.
LA타임스는 많은 운전자가 출퇴근시의 오랜 운전으로 고혈압은 물론이고 비만과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다양한 노력으로 스트레스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스웨덴 우메오대학이 200만 명 이상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배우자의 하루 편도 출퇴근 시간이 45분 이상일 경우 이혼율은 무려 40% 이상 증가한다고도 덧붙였다.
타임스가 제시한 첫 번째 노력은 '스톱 드라이빙'. 설사 통근시간이 조금 더 길어지더라도 걷거나 자전거, 대중교통 등을 이용함으로써 또 다른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발표된 한 조사에 따르면 사이클 출퇴근 족은 자전거를 오래 탈수록 행복감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가용 통근자의 만족감은 20분을 넘지 않았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두 번째 방법은 운전에 앞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나 앱을 이용해 교통상황 체크하기'다. 운전을 하면서 가장 답답한 것은 당장 거북이걸음을 하는 것보다 목적지까지 과연 얼마나 걸리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도착 시각을 알 수 있다면 처음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게 되는 만큼 화를 컨트롤 하게 된다고 한다. 세 번째 조언은 '평소와 다른 길로 가기'. 온통 회색빛의 도로만을 달리기보다는 공원을 빙 둘러 가거나 나무가 있는 초록색 길을 달리며 분위기를 바꿔 보는 것이다. 초록색을 보고 출근한 사람이 참을성 있게 일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에서 보내는 많은 출퇴근 시간을 꼭 스트레스로만 받아 들일 이유는 없다. 회사 동료나 이웃 사람과 카풀 멤버를 조직한다면 통근 시간을 줄이고 사회성을 키울 수도 있다. 카풀이 싫다면 카오디오를 이용해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실컷 듣는다든지, 오디오 북을 이용해 교양을 쌓거나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늘린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