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 시집 첫 영역판 출간
만해 한용운의 시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영역판으로 소개됐다.
조지타운대 종교학과 프랜치스카 조(44) 교수가 88편의 만해의 시를 번역 출간한 150쪽의 ‘열망하는 모든 것’(Everything Yearned For)은 불교를 전공한 전문가가 만해의 시와 사상에 담긴 함의를 정확하게 영어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만해 시집 ‘님의 침묵’은 국내에서 5개 국어로 번역 출간된 바 있으나, 미국에서의 영역판 출간은 처음이다. 미국의 계관시인이자 지난 8월 만해축전에도 참여한 로버트 핀스키는 30일자 워싱턴 포스트 매거진 서평란에 기고문을 통해 조 교수가 번역한 ‘두견새’, ‘첫 키스’ 등 만해의 시를 부정과 포괄의 미학적 관점에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