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 최용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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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걸이 빨래 춤
최용완
빨랫줄에 옷걸이가 출렁거린다
바람이 즐거워 콧노래 흥겨워
어쩔 줄 모르는 날씨에 옷이 춤을 춘다
빈 마당에 마음 빠진 옷 짓이
아침에 젖은 몸 빨랫줄에 늘어지고
오후에는 살맛이 훈훈하다
옷걸이에 빨래는 뽐낼 줄 안다
명품가방 다이아몬드 반지 고급 향수까지
땡볕에 마른 옷이 사람을 입고 간다
주인이 걷어가기 전에
널려있는 동안 제값하고 살리라
짝이라도 있는 듯 한판 웃긴다
약력:
전남 순천 출생
서울대학 공대 건축과 졸업. 미네소타주립대 대학원 졸업
미주문학 시. 에세이포레 수필 당선
현재 사랑방 글샘터 회장.
저서: 새로운 눈에 보이는 세계. 무등산, 가을 호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