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간의 파편
은파 오애숙
어둠의 장막이 내리깔고 있어도
시간의 파편은 세상사에 속하여
기쁨과 슬픔 속에 휘날리고 있다
모태로부터 잉태한 그 순간부터
기쁨의 환희와 애증의 그림자 속
인간사에 접목되는 시간의 파편
창세로 이어진 어제의 오늘 속
세상사 우주공간 희로애락의
네박자 인생사에 춤추고 있다
설령 개개인의 이생이 끝이나
무덤에 갇혀도 역사 흐르기에
종말이 오기 전 창세로부터다
시작노트
눈에 대한 위기가 올 때면
눈이 침침해지고 눈에서
눈물이 쏟아져 앞을 볼수 없다
눈이 힘들어 맘도 위기로 직면해
글쓰기에서 멈춤을 선언 했는데
꿈속에서는 평강 속에 시 쓴다
꿈에서 깨어나면 어떤 내용인지
기억 없으나 자판에 앉기 전까진
분명한 건 선명했던 기억이다
잠자리에서 책상 앞에 가는 동안
지척이다 보면 사막의 불모가 된다
모성애가 발동하는 맘이나 흡족하다
그래도 오늘은 처음으로 단어가 생각나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나 멈추지 말라는
신호로 돛 달아 자판 향해 달려가 본다
오늘도 꿈속에서 시가 날아가고 있었다
시간의 파편이 어둠 속에서도 하늘을 날고
새벽 미명, 새벽이슬 속에서도 휘날리는
시의 내용이었던 기억이다
기억나는건 분명히 시간의 파편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의 파편을
과연 어떤 방법으로 쪼개고 쪼개어 쓸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