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은파 오애숙
아카시아 향그러움 콧끝에 다가 올 때면
삭히고 삭힌 심연에 휘날려오는 그리움
그대 슬픔의 빗방울 맘 속 억겁의 한 되어
스미는 이별의 아픔 아련히 떠오르는 맘
긴 세월 뒤로한 채 흩날리는 애증이련지
밤암새 뒤척 거리며 만들어 가던 그 아픔
그대 이별의 창가로 넘기련만 움켜 잡고
만리길로 줄행랑 쳤나 남은 건 맘의 그리움
해넘이 그림자 사이 너의 옛 추억의 장면
모닝커피잔에 일렁여 피아나고 있는 심연
날 가고 해 바뀌어 반백년 흘러 이역만리
타향살이에 주저리 아카시아 꽃처럼 핀다
시작 노트:
그리움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리움이 맘 속에 피어 난다는 건 추억의 향그럼 입니다.
늙으면 옛 시절 그리워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합니다.
바쁘게 살던 시절에는 보이지 않던 게 눈이 하나 씩 집어내며 젊은 시절을 채색하고 있습니다.
낯설고 물 설은 이역만리 타향 살이 중 가끔 눈에 띄는 고향의 향그러움 피어날 때 마다 맘 속
일렁이는 그리움 밀물이 되어 향수에 젖게 합니다.
슬픔의 메아리든 기쁨의 환희 든 푸른 언덕 사이 사이로
피어나는 향기로움 예전에 느껴보지 못한 그리움의 향기
슬픔의 메아리도 맘속에 숙성시켜 그리움으로 일렁이고 있습니다
오늘 따라 늘 지나가던 거리인데 연초록의 향연속에 피어나는 아카시아 흩날리는 꽃무리는
예 전에 나의 슬픔 주렁주렁 달리던 아카시아꽃이 만개한 모습은 마치 아기 천사의 나팔 소리
청아함으로 마음 여는 향그런 옛 이야기 나의 심연을 적시고 있네요.
그리움
은파 오애숙
아카시아 향그러움
콧끝에 다가 올 때면
삭히고 삭힌 심연에
휘날려오는 그리움
그대 슬픔의 빗방울
맘속 억겁의 한 되어
스미는 이별의 아픔
아련히 떠오르는 맘
긴 세월 뒤로한 채
흩날리는 애증인지
밤암새 뒤척 거리며
만들어 가던 그 아픔
그대 이별의 창가로
넘기련만 움켜 잡고
만리길로 줄행랑 쳤나
남은 건 맘 속 그리움
해넘이 그림자 사이
너의 옛 추억의 장면
모닝커피잔에 일렁여
피아나고 있는 심연
날이 가고 해가 바뀌어
반백년 흘러 이역만리
타향살이에 주렁 주렁
아카시아 꽃처럼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