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 향기 속에/은파

조회 수 99 추천 수 0 2021.09.07 20:09:52

6월 들녘에서

훅, 하고 가슴에

날숨과 들숨사이에

치자 향그럼 물결쳐

스미어 들어 온다

 

하이얀 꽃내음

어머니의 품처럼

한 없는 행복 물결쳐

피어 나고 있다는 걸 

너는 알고 있는 가

 

미국에 온 그 여름

친정 어머니께서는

스케트 타다 다친 팔

노란 치잣물 밀가루

버무린 반죽으로

 

팔 뚝에 한달 동안

붙이고 학교 다닌 덕

톡톡이 봤던 기억에

너를 보니 소천하신

울 엄마가 그립다

 

예전에 친구집 마당

이름모를 꽃들 중에서

너의 향기에 어찌나

매료 되었는지 새삼

기억 피어나고 있어

 

어린 시절의 추억

가슴에 물결치게 해

그 친구 지금 뭘 하지

갑자기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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