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이병호
이른 아침에 저 멀리 바닷가에서
하얀 꽃들이 피어오른다.
안개는 살랑살랑 불어오는 미풍을 타고
춤을 추며 마을을 지나 굽은 산허리를 넘어간다
안개는 햇빛을 수줍어해
어느새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다
세월은 화살처럼 날아가고
우리 인생은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이건만
세월과 동행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못다 푼 오늘 일을 남겨두고 내일은 풀어가리라
태양은 내일 다시 떠오르기에
A Fog
Early in the morning far away from the seaside
white flowers rise to the sky.
The fog in the breeze blows gently
dancing through the village and passing over a crooked hillside.
The fog is shy of sunshine,
it disappears in a twinkle before I know it.
Time flies like an arrow.
Our life is like the mist that appears for a little while
and then vanishes.
Accompanying time and doing what I want to do.
I will leave the unsolved work today and solve tomorrow
because the sun rises again tomorrow.
호숫가에는 안개가 더 많이 끼지요.
선생님의 " 안개" 라는 시를 읽으니 봄이 가까이 오는 듯 합니다.
젊었을때는 새월이 느리게 가는 것 같았는데 이제 나이를 먹고 보니
정말 세월이 화살처럼 지나가버리네요.
고운 시 잘 읽고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