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버그인가요?” 갑자기 번개가 하늘로 친다
입력 2022.04.02 22:43
지난달 29일 뇌우를 동반한 폭풍이 캔자스주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 위치타를 덮친 가운데 땅에서 하늘로 치는 번개가 한 네티즌의 카메라에 잡혔다.
게임 속 버그(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한 것처럼 보이는 자연 현상이 미국에서 관찰됐다. 하늘에서 땅으로 쳐야 할 번개가 반대로 하늘로 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기상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기업 아큐웨더에 따르면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뇌우를 동반한 폭풍이 캔자스주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 위치타를 덮쳤다. 이날 이 지역에서는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약 6시간가량 번개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이때 발생한 특이한 번개가 한 네티즌의 카메라에 우연히 잡혀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 네티즌이 공개한 약 9초의 짧은 영상을 보면 번개가 땅에서 하늘로 치고 있다. 번쩍이는 빛이 하늘을 찢을 듯한 모습으로 뻗어 나갔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내가 본 번개 중에 가장 놀랍다”고 소감을 남겼다. 영상은 2일 기준 25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번개는 전자가 많은 구름이 지면 방향으로 떨어지면서 땅에 전자를 건넨다. 다만 대기가 불안정할 때, 땅에 전자가 많은 특별한 상황에서는 다르다. 땅에 있는 전자가 하늘로 가면서 번개가 구름을 향해 치는 것이다.
아큐웨더 소속 제시 페럴 날씨 전문 에디터는 “주로 인공 건축물이나 통신탑의 꼭대기에서 시작된다”면서도 “이렇게 오랫동안 하늘로 번개가 치는 것은 드문 경우”라고 했다. 이어 “하늘로 치는 번개는 자연에서도 발생한다. 다만 너무 빠르게 일어나 대부분 경우는 맨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첨으로 이곳에 이름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