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 '저주 토끼' 美 대형 출판사 아셰트와 계약...15개국에 판권 판매
입력 2022.04.13 13:33
미국 대형 출판그룹 아셰트 그룹에 팔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선정된 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가 미국 대형 출판그룹인 아셰트(Hachette Book Group)에 판권이 팔렸다. ‘저주 토끼’의 판권 계약을 담당하는 그린북에이전시는 13일 “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가 아셰트 출판 그룹 산하의 알곤퀸(Algonquin)과 판권 계약을 결정했고 조만간 공식 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셰트 그룹은 미국의 대표적인 출판 유통사로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연간 약 1,600권의 도서를 출간하고 있으며 36개의 임프린트를 두고 있다. 2020년에만 196권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출간했으며 JK롤링, JD샐린저, 말콤 글래드웰,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 세계적 저자들의 책을 냈다. 아셰트 그룹이 한국 문학작품을 출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계약에는 전자책과 오디오 판권도 포함됐다.
-정보라 '저주 토끼'가 미국의 대형 출판그룹 아셰트와 3만 달러 판권 계약을 맺으며 북미 진출을 확정지었다.
‘저주 토끼’는 현재까지 중국, 일본, 스페인, 인도네시아, 터키 등 12개 국에 판권이 판매됐다. 부커상 최종후보 지명으로 ‘저주 토끼’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진 가운데 이로써 가장 큰 출판 시장인 북미 진출까지 확정 짓게 됐다. 이번 ‘저주 토끼’ 판권 경쟁에는 아셰트 그룹 외에도 하퍼콜린스, 펭귄랜덤하우스 등 미국의 대형 출판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국내 출간된 '저주 토끼'는 지난해 안톤 허의 번역을 통해 영국에 번역됐다. 지난달 10일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과 함께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오른 데 이어 7일 최종 후보에도 선정됐다. 해당 부문에 한국 작가의 작품이 최종 후보까지 오른 것은 2018년 한강 작가의 ‘흰’ 이후 4년 만이다. 부커 재단은 ‘저주 토끼’에 대해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활용해 현대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최종 수상작은 5월 26일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