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품속

조회 수 69 추천 수 0 2023.02.15 21:24:42
유경순 *.186.182.159

스크린샷 2023-02-16 오전 12.20.21.png

 

  엄마의 품속

 

                가원 유경순

 

 

엄마의 이불 위에 얼굴을 묻으면

창공을 나는 새가 되고

빨간해가 뜨는 바다의 공주가 되고

향긋한 꽃밭을 나르는

예쁜 나비가 되곤 했지

 

낡은 비단의 실날이

엄마의 꿈

엄마의 그리움

인생의 허무

소중한 잡고 싶은 순간들

 

유리장이 끼워진 장롱 속에

고이 접어 개켜둔

비단이불이

하늘 위에 펼쳐진다

엄마의 꿈이 펼쳐진다

 

구름 위에 타셨을까

햇살을 가득 안아 본다

눈이 부셔 볼 수 없는

엄마의 얼굴

음 ….

빨간 꽃이 피었네

향기로운 엄마의 향기가

하늘 가득 또 가득하다

이 게시물을
첨부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35 모닝커피 유경순 2024-11-15 7  
134 시대와 여성의 비극 / 영화 <까미유 끌로델>을보고 유경순 2024-09-17 32  
133 줌바 아줌마 유경순 2024-09-17 130  
132 열병 유경순 2024-05-27 77  
131 미나리 부추전 유경순 2024-05-27 67  
130 새해아침 file 유경순 2023-12-21 60 1
129 푼타카나의 바닷가 file 유경순 2023-08-18 48  
128 하늘아래 하늘 file 유경순 2023-07-13 50  
127 여름우박 file 유경순 2023-06-15 67 1
126 베사메 무쵸 유경순 2023-05-02 163 1
125 장터국수 file 유경순 2023-04-25 90 1
124 드라이 플라워 file 유경순 2023-04-05 72 1
123 무소유의 자아 file 유경순 2023-04-05 69 1
122 무궁화 서곡(독립만세 운동) file 유경순 2023-03-17 178 2
121 소중한 순간 file 유경순 2023-03-17 109 2
120 개나리의 꿈 file 유경순 2023-03-10 100 2
119 세월 file 유경순 2023-03-10 94 2
118 2월의 시 file 유경순 2023-02-27 70  
117 그 여자의 어느날 file 유경순 2023-02-19 76  
» 엄마의 품속 file 유경순 2023-02-15 69  
쓰기 목록
회원:
5
새 글:
0
등록일:
2022.04.07

메뉴

오늘 조회수:
1
어제 조회수:
11
전체 조회수:
20,357

오늘 방문수:
1
어제 방문수:
11
전체 방문수:
8,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