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에 수록된 '여년안득자손현'을 예서체로 쓴 작품. '여생이 편안하려면 자손이 어질어야 한다'는 뜻이다.
▲서예가 계용삼 씨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로고 <한미문단>의 글씨체를 아무런 조건없이 만들어 준, 서예가 성당(成堂) 계용삼씨가 고희전을 갖는다.
11일부터 21일까지 리 앤 리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16종류 글씨체로 쓴 한글과 한문 서예 작품 62점이 선보인다.
송강 정철의 '훈민가'를 비롯 김소월의 '못잊어' '산유화', 푸쉬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다양한 명시와 명언을 쓴 한글 25점은 궁체정자, 궁체흘림자, 판본체, 민체 등으로 쓴 작품.
한문 37점은 전서체, 예서체, 행서체, 해서체, 초서체 등 한문 서예를 대표할 수 있는 서체를 다양하게 이용한 작품이다.
일중 김충현 선생을 사사한 계용삼씨는 1969년 국전에 입선했으며 1970년 전국대학미전 서예부 금상을 수상했다.
1982년 미국에 이민와 미주한인서예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사우스베이 평생교육대학, 영락교회, 온누리교회, 충현교회 등지에서 서예를 가르쳤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LA 한국교육원에서 서예를 지도하고 있다.
"인생 반세기 동안 서예를 써 왔지만 아직도 미완의 길을 걷고 있는 듯하다"는 계용삼씨는 "지난 날을 돌아보고 끝이 없어 보이는 서예의 무한한 길을 지치지 않고 걷기 위해 고희전을 마련했다"며 서예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을 전시회로 초대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11일 정오-오후 3시. 전시중 개관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6시.
▶주소: 3130 Wilshire Bl. #502 LA
▶문의: (213)324-0557(계용삼)
(213)365-8285(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