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숙 소설가
장편소설 ‘바람의 노래’ 출간 박경숙
소설가 박경숙씨가 장편소설 ‘바람의 노래’(문이당)를 출간했다.
박경숙은 “2009년 하와이 방문을 시작으로 1년 넘게 자료를 모았고, 2010년 초고를 완성했으나 좋은 출판사를 찾느라 쉽게 내놓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문이당은 ‘아버지’ ‘아내가 결혼했다’ ‘미실’ 등으로 명성이 탄탄한 출판사인데다 작품의 가치를 알아봐 준 것이 고마워 공들여 쓴 작품을 선뜻 맡겼다고 했다.
‘바람의 노래’는 우리 민족의 하와이 이민사를 다룬 장편소설이다. 격동의 구한말, 낯선 땅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가난한 백성들, 사탕수수밭의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정착하고 자식을 낳아 2세, 3세로 이어져온 미국이민 1세대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리고 있다.
평범하고 비천한 신분을 타고 났지만 한민족의 강인한 생존력으로 이국땅에 뿌리 내리는 사람들, 하지만 땅을 바꿔 살아도 운명의 대물림은 이어지고, 자식들의 고향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고향땅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긴 호흡으로 애잔하면서도 힘 있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