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지난해 쇠고기 수출 세계 1위에 등극했다.
미국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각) 2014년 세계 최대 쇠고기 수출국은 인도라고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인도는 브라질, 호주와 같이 상대적으로 쇠고기 산업이 더 확립된 공급자들보다 쇠고기 수출량에서 우위를 보였다.
인도는 총 208만2000톤의 쇠고기를 수출해 1위에 올랐으며 브라질이 190만9000톤으로 2위, 호주가 185만1000톤으로 3위를 차지했고, 4위 미국은 116만7000톤의 수출량을 기록했다.
인도 인구의 80%가 따르는 힌두교는 소를 성스러운 존재로 숭배한다. 때문에 소를 도살하는 행위는 인도의 대부분 주에서 금지됐으며, 숭배 대상인 일반 소를 도살할 경우 실형이 선고된다.
그런데도 인도가 높은 쇠고기 수출량을 보이는 이유는 버팔로(물소) 때문이다.
인도의 쇠고기 수출 중 대부분은 물소들이다. 물소는 USDA에서 소의 일종으로 분류되며 인도의 소 도살 금지법에 해당하지 않는다.
인도의 물소 고기는 보통 쇠고기보다 더 쫄깃쫄깃하고 값도 더 싸다. 보통 아시아, 중동권과 같은 국가들의 수요가 큰 편이다.
인도는 비교적 싼 물소 고기 가격으로 국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효율성 증대로 호주·브라질 등을 제치고 세계 최대 쇠고기 수출국가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