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뻔한 자신을 살려준 은인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지난 4년간 매해 5000마일을 헤엄쳐 돌아오는 펭귄이 있어 화제다.
폭스뉴스는 9일 브라질 남동해안 어촌 프로베타에 살고 있는 70대 남성 주앙 페레이라 드 수자(71)와 딘딤이라 불리는 마젤란 펭귄이 나누는 특별한 우정을 소개했다.
펭귄 딘딤은 지난 4년동안 매해 6월이 되면 수자의 집에 와서 약 8개월 가량 머물다 이듬에 2월에 떠난다. 지난해까지 벌써 4년째다.
그들의 우정이 시작된 건 2011년 3월 수자가 해변에서 기름에 뒤덮인 채 굶주린 펭귄 한마리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와 씻기고 먹이며 돌봐주면서부터다. 은퇴한 벽돌공이자 파트타임 어부였던 수자는 일주일 정도 펭귄을 돌본 뒤 그가 기운을 차리자 바닷가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펭귄은 다시 돌아왔고 결국 노인은 펭귄에게 딘딤이란 이름을 붙여주고 11개월을 함께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딘딤은 바닷가에서 만난 펭귄 친구와 함께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수자는 "사람들이 모두 딘딤이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했다. 하지만 딘딤은 6월에 다시 돌아왔고 매년 6월이면 이곳으로 오고 있다"며 "이제 딘딤은 마치 내 자식 같다"고 말했다.
마젤란 펭귄은 원래 아르헨티나나 칠레의 파타고니아 해변에 서식한다. 주로 바닷가 절벽, 모래언덕, 숲 등지에서 무리생활을 하며 짝짓기를 하고 브라질 남부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딘딤은 할아버지와 지내는 8개월 동안 함께 수영을 하거나 낮잠을 자고 해변을 산책한다. 다른 동물이 할아버지 곁으로 오면 날개짓을 하며 쫓아내는 질투어린 행동까지 한다.
생물학자 주앙 파울로 크라예스키는 "이런 경우는 본 적이 없다. 펭귄이 아마 수자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할아버지 곁에 머물다 짝짓기 철에만 4개월 가량 그 곁을 떠나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인간과 동물의 교감이 사랑이 근본이 된다는 것에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