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배지'라고 불리는 국회의원 배지가, 사실은 ‘은(銀)배지’라고 한다. 가격은 약 3만5000원이었다.
국회의원 배지는 순금으로 만들어졌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99% 은으로 제작된다. 아주 적은 양의 금을 도금할 뿐이다.
10대 국회 때까지는 '금배지'라는 말에 걸맞게 순금으로 제작했다. 하지만 11대 국회부터는 지금처럼 은으로 배지를 만들고 그 위에 금을 도금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가격도 생각했던 것만큼 비싸지 않다.
20대 국회 국회의원은 이 배지를 달기 위해 평균 1억7000만원의 선거비용을 썼지만, 배지의 가격은 개당 3만5000원이다.
만약 국회의원이 배지를 달고 다니다 분실하거나 추가로 구매를 원할 경우엔 국회 사무처에 3만 5000원을 내고 사면 된다.
배지를 분실하거나 의원직 상실 등으로 새로운 의원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국회 사무처는 처음부터 여분의 배지를 일정량 준비해 놓는다.
배지에는 일련번호가 붙어 있다. 국회의원 등록을 할 때 배지를 나눠주기 때문에 등록 후에 선출되는 국회의장이 '1번'을 받는 것은 아니다.
배지는 국회의원 등록 순서대로 받게 된다. 가장 먼저 20대 국회의원으로 등록하는 당선인이 첫 번째 배지를 받게 된다고 한다.
금배지는 남녀 디자인도 다르다.
남성용은 정장 상의 옷깃에 꽂고 돌려서 고정하도록 한 나사형이고, 여성용은 브로치처럼 옷핀 형태로 돼 있다.
한편 국회는 지난 14대 국회 때부터 배지 도안으로 사용해온 한자 '국(國)'자를 재작년 5월 한글 '국회'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