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슈퍼’전 화제…입장료 전액 저소득층 안과 시술 기부
사진작가 김중만씨(62)가 ‘아트 슈퍼마켓’을 열어 자신의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입장료 수익은 저소득층의 안과 수술에 전액 기부한다.
김씨는 지난달 20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656의 13번지 3층 건물에서 ‘아트 슈퍼마켓’전을 열어 자신이 평생 찍고 인화한 뒤 창고 4군데에 보관해온 1만여점의 사진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입구에 플라스틱 장바구니를 갖다 놓고 벽면에 빼곡하게 걸린 사진을 관객들이 물건 사듯 골라 넣는 특별한 방식의 아트 마켓이다.
사진이 팔리면 바로 채워 넣는다. 그의 서명이 든 사진은 1만~3만원짜리가 대부분이고 비싼 것은 200만~300만원짜리도 있다.
그는 “한 번도 예술사진을 가진 적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예술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전시 취지를 설명했다. 전시장을 지키면서 관객들과 대화하고 기념촬영도 한다.
김씨는 1인당 5000원인 입장료는 전액 고려대 안암병원에 기부할 계획이다. 그는 3년 전부터 이 병원과 손잡고 저소득층을 위한 안과 수술 사업인 ‘큐어 포 아이즈(Cure for Eyes)’를 진행해 왔다. 이미 2000명이 넘게 다녀가 입장료 수익이 1000만원을 넘어섰으며 7명이 수술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씨는 불과 석 달 전 파리에서 한복 입은 여인 사진을 1억원에 판매했는데, 그 컬렉터에게 작품을 싸게 판매하는 ‘아트 슈퍼마켓’ 행사 계획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자 기꺼이 찬성해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관객들이 구입한 1만원짜리 사진이 1000만원이 되도록 앞으로도 작품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김중만 사진작가님을 좋아했는데. 정말 멋집니다.
대중들에게 작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더러, 아픈 이들에게 새로운 시선 또한 선사하시는 군요.
예술가로서 닮고 싶은 모습이자 자세입니다.
귀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