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수염'이 우한코로나에 취약?...CDC, 피해야 할 18가지 수염 제시
입력 2020.02.28 10:21| 수정 2020.02.28 14:22 조선일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총 18종류의 수염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수염 종류에 따라 마스크 착용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CDC가 제시한 마스크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착용에 적합한 수염과 그렇지 않은 수염의 그래픽 자료. /CDC
CNN과 폭스뉴스 등 미국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CDC는 27일(현지 시각)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착용에 적합한 수염과 그렇지 않은 수염을 그래픽을 통해 제시했다.
CDC는 깨끗하게 면도한 얼굴은 괜찮지만, 수염은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착용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한 코로나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선 마스크가 코와 입을 완전히 가려야 하는데, 길게 기른 수염은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현저하게 떨어뜨린다는 설명이다.
또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할 때 수염은 숨을 내쉬는 '호기 밸브'를 막아 인공호흡기의 기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CDC는 지적했다.
CDC는 구체적으로 얼굴을 덥수룩하게 뒤덮은 턱수염이나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길렀던 길쭉한 수염
등 18종의 수염은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착용에 부적합하다고 경고했다. 또 염소수염인 '고우티' 등 5종류의 수염에 대해선 마스크를 착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단정한 상태의 구레나룻(사이드위스커)과 아랫입술 아래에 조그맣게 기른 수염(솔 패치), 전등갓 모양의 수염(램프셰이드) 등을 기른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해도 괜찮다고 CDC는 덧붙였다.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