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따라/ 청조 박은경
한적한 간이역 너머
기다란 철로 위를
너는 이쪽 나는 저쪽
아슬아슬 걷는다
멀리서 기적 울리면
한쪽으로 내려서야해
해거름이 다 되도록
계속되던 우리의 놀이
앞을 보다 마주 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새 날이 저물면
돌아가야지 내 아버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