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바빠서 그런지 아침을 거르거나 간단하게 우유 한잔으로 때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과연 이렇게 매일 우유 한잔만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해도 건강에 괜찮은 것일까요.
우유는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 있고 열량도 충분해 과거 완전식품으로 불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식품입니다. 실제 우유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비타민,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돼 있지요. 보통 공복에 200∼240㎖ 용량의 우유 팩 한 개만 마셔도 충분히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우유는 섬유질이 부족한 게 단점입니다. 우유로 끼니를 대신한 경우 소화가 빨라 금방 다시 배가 고파오는 공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젖당(Lactose) 분해 효소가 적은 사람의 경우 자칫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 등의 소화불량증을 겪기도 쉽습니다. 소화성궤양이 있는 사람은 우유에 포함된 단백질과 칼슘이 위산분비를 촉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우유라도 적당히 먹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 이상헌 교수는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하루 중 집중력이 더 높다는 보고가 있다. 바쁜 생활에 쫒긴 나머지 아침식사를 우유 한잔으로 때울 수밖에 없다면 가능한 한 저지방 또는 무지방 우유로 마시되 토스트 빵이라도 같이 곁들여 먹도록 하자”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