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 강정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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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신아출판사 |
출판년도 : | 2011년 9월 |
이 동인지에는 사계절의 고향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있으며 아픔과 후회가 있지만 해학도 있다. 간혹 역사와 고전이 있어 고개를
끄떡이거나 깊은 생각에 잠길 수도 있고, 아스라한 기억 속에 울고 웃었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기도 할 것이다. 왜냐하멵, 그 속에는
만추의 잎새처럼 형형색색의 삶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피천득 선생의 수필 중 '수필은 청자연적이다. 수필은 난이요, 학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란
내용처럼, 문장에서 수사 기법의 최대치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문장이 있다. 그런가하면, 꾸밈의 형식을 빌리지 않고 아무런 수사나
비유를 사용하지 않는 문장도 볼 수 있다. 도리어 단순한 의미 전달말을 위해, 있는 그대로를 전해주는 담백한 형식의 문장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수필이란 허구가 아니기에 정다운 글이 되고, 인생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가장 좋은 문학이 아닐까 싶다.
-<발간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