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루

조회 수 1496 추천 수 0 2016.04.23 00:54:36

어느 하루

                                                                 은파 오 애 숙

빠르게 지나가더니
파죽음된 몰골이다
누렇게 마른 덤불이
수미져있는 거울 속 

쉬엄쉬~엄 가아련만
폭포가 적성 맞단다
끝내 파죽음 되서야
담금질로 묵상한다


오애숙

2016.04.23 17:23:08
*.3.228.204

이금자 선생님, 늘 건강하시죠.  요즈음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

말 그대로 파 죽음 입니다. 선생님은 자녀들이 모두 장성하셨지만

저는 한참 손이 갈 자녀들이라 바쁘다 바뻐가 저의 일상 이랍니다.

막내 중학교 입학 서류가 준비가 안 되어 차일피일  미루다가  일단

시일을 놓치면 안될 것 같아 서류 된것이라도 재출하려고 학교갔다 

오다보니 아파트 갱신 서류 재출 시간과 맞물린 오픈수업시간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중간한  시간이 되었더군요.  하지만

집에 들렸다 가야 했기에 왔더니. 벌써 편지가  문에 붙여있었지요.


결국 날자와 시간이 연장되어  4월 21일이   5월 4일 9시30분으로

마지막 찬스를 노티스로 붙여 놨서 천만 다행이라 싶어 준비하고

다시 막내 학교에 갔는데 아이가 보이지 않아 에프터 프로그렘에

내려가 찾아 함께 교실로 갔었답니다. 오래전에 지은 건물인지라

3층이 5층 정도의 높이라 파죽음이 따로 없었습니다 아침도 굶고

3시까지 버티었으니 몰골이 엉망이었답니다. 다행히 학교 초입의

마켙에서 알로에 음료를 사서 마셨기에 쓰러지지 않고 버티 었고

한 시간 정도 데코레이션을 간단하게 만들어 꾸며 줄 수 있었지요.


하지만 아버지 댁에 저녁 식사 죽을 만들어 드리고 집에 와서 본

저의 얼굴은  누군가 톡,하고 건드리면 쓰러질 것 같은 그런 몰골

누렇게 떠 있는 그 몰골이 마치 몇 개의 모종을 텃밭에 심어놓은

작물이 누렇게 변색해지는 모종과 마늘이 말라 비틀어져 갈색의

덤불이 되어 어느날 누군가에 의해 페헤쳐 모퉁이에 수미져있는

덤불더미가 바로 나 인듯 한 거울 속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말 그대로 반 박자만이라도 쉬며 가야 하건만 산다는 것이 생각과

의지와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우리내 인생 ,  그것도 아이

키우는 어머니들의 일상사가 아닐런지.  결국 하루 일과를 말씀과

생각으로 담금질한  묵상이 내일을 새롭게 장을 열은  새 날들 위해 

기대한 그런 날이었었으나  시야가 부옇게 보여  노트북 화면 열자

눈이 빠져 나오고 눈물이 나,뒤늦게 건강 챙겨야 겠다 싶었읍니다.


조급하지 않고 순리에 따르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오롯이 피어나고

요즘 자주 그런 증세가 일어나 바로 이런 것들이 늙어가는 현상이라

생각되어 그런 날이되면 무조건 수면을 취하여 건강 다시 찾으려고

신경씁니다. 늘 선생님께서 저의 건강과 눈에 대해 신경 써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눈의 건강 때문에 제가 쓴 시도 제대로 읽지도 못해

잘못하면 후손들이 제 시집을 편집하여 제작사에 맡기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할 때가 있답니다. 그 정도로 눈에 큰  문제가 있답니다.


선생님, 건강하세요. 지금 답장 쓰는 것도 자판으로 치는 글이 정확하게

보여서 치는 것이 아니고. 대충 느낌으로 쳐 내려가서 한 석봉어머니가

따로 없을 정도로 가물 거리며 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숙면 취했더니

그래도 건강이 회복되어 글을 쳐 내려가는 것이기에 그져 감사합니다.

어쩔 땐 인간 승리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것이 바로 나의 간증이라

생각되고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되어 감사가 샘솟듯 흘러 넘쳐 난답니다.


하지만 건강이 여유롭지 못하여 "은파 문학"과 "쇼피아 문학"을  벌려놓고

거기까지는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단지 한국문학 홈피와 한국 시인들의 작품

모음 참여에 겨우 일주에 5번 정도 올리는 것이 고작입니다. 친구를 통해 알아

올린 작품을 자주 올리고 싶지만 클릭하여 복사하여 올려놓는 것도 힘에 부쳐

겨우 하다보니 제 홈피는 손도 못되고 있고. 작품 번역을 위해 선정하는 것도

못하고 있어 어찌 해야 할지 모를 정도 입니다.


그때 그때 쓴 작품인지라 제목만 봐선 작품 내용을 잘 모르거든요. 하루에도

여러편을 비몽사몽간에 쓴 작품이기에 더 그렇지 않나 생각됩니다.


선생님 건강하시고 언제인가는 꼭 함께 커피라도 마시며 대화의 장을 열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만나 뵙지 못했지만 지면으로 대화하는 사이라 특별히 더욱

보고도 싶답니다. 사실 저는 댓글 다는 것이 힘이 겨워요. 눈이 나빠서 글 처내려

가는 것이 버겹거든요.  그래서 아예 핸드폰으로 카톡하는 것은 안하고 있습니다.

노예가 따로 없더군요. 수시로 핸드폰으로 카톡이 들어와 아예 전화기를 바꿨지요.

물론 고의는 아니였고 교회에서 데코레이션하다 타인종이 들어와 가지고 갔기에

자연 스럽게 바꾼것입니다. 덕분에 카톡이 안들어와 머리가 안 아파 살것 같았이요.


한국 친구가 전화비 많이 드니 카톡을 하자고 하는 데 그럴 시간적 여유도 없고 눈도 

나빠서 그냥 편히 지내고 싶어 카톡을 하지 않고 있답니다. 늘 선생님께서 눈에 대해 

염려 해 주셔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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