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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서곡/은파 오애숙
달빛 속에서 임 오시려는 가
밤 이슬에 속살거리는 풀잎 파르란히 일어서서
들판 품에 가득 안고 웃음 짓는다
파아란 새순들의 합창소리
금싸라기 봄햇살 아침창 열 때 북풍은 사라지고
남풍의 실바람 고요히 가슴 연다
눈보라 옛 이름되어 사라지고
하얀세상이 초록물결로 싱그럼 휘날리며 웃는
희망참과 생명참으로 우주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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