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
은파 오애숙
내가 너를 발견하는 순간
삶의 환희가 가슴에 물결 쳤지
조금 힘든 일 외면했던 부끄럼에
몸둘 바 몰라 떨구었던 고개
하지만 네 승리의 미소
깃발되어 심연에 활짝 피어
녹록치 않는 삶에 부는 회오리
견디어 보겠노라 다짐하네
너의 샛노란 환희의 미소
눈 속에서도 웃음 짓는 네 모습
마음 속에 간직하며 하늘 빛에
푸르름 날개 깃 열어 보네
널 바라보며 내 인생 속에
새봄 찾아와 환희로 미소 하는
생명참으로 다려보는 이 아침
네 미소에 담금질 해 본다
널 보니 젊은 시절 그애처럼
땀방울 범벅된 빛나던 구리 피부
당참과 용맹스럼의 커다란 원동력
멈춰서 날 향해 날개 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