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봄 무르익는데
왜 진정 그대 떠나시려는가
사윈들 걷어 차고 우뚝 선 그대
그대가 세상 만들어 만개한 동산인데
어찌 봄바람에 휘몰려 가려는가
그대에게 진정 묻고파라
한참 봄 무르익는데
왜 진정 그대 떠나시려는가
봄바람에 휘둘러서 떠난다면
그대가 그리운 이들은 어찌하라고
바람결 끝자락 잡고 바삐 어딜
그리 급히 떠나려하는가
한참 봄 무르익는데
왜 진정 그대 떠나시려는가
조금만 쉬었다가 가시게나그려
그렇게 붙잡아도 손사래 치고있나
새봄 돌아오면 미소하며 올텐데
어찌 그리 야멸찬가
영영의 전차를 타고
이생과 영원한 작별이나 할듯
이승과 벽 쌓듯이 왜 그리도 빠비
다시는 왜 안볼 것 같이 떠나는가
오호라 절대자의 정해진 시간이라
뒤도 볼 수 없이 가는구려
인생은 나그넷길
흘러가는 구름 바라보며
시냇물처럼 쉽고 편하게 흘러가다
여물목 만나면 뒤집혀 질 때도 있어
인생사 험줄한 줄령과 같은게
우리네 가는 인생길
영영의 전차를 타고
이생과 영원한 작별이나 할듯
이승과 벽 쌓듯이 왜 그리도 빠비
다시 왜 안볼 것 같이 떠나고 있는지
오호라 절대자의 정해진 시간이라
뒤도 볼 수 없이 가는구려
우리 인생 꽃잎 이슬처럼
아주 짧은 생애 잠깐 소풍나온 까닭
무익일어 갈 무렵 홀연히 죽엄의 사자
문 앞에서 대기해 들쳐 매고서 가기에
오호라 절대자만 아는 이생의 시간
정신 곧추며 살고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