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소년 소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단편소설 '소나기' 기억하시죠?
우리 단편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후배 소설가들이 쓴 속편이 나옵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부신 가을 들녘 위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
<녹취> "비 오겠는 걸."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속에서 소년, 소녀의 애틋한 사랑이 꽃처럼 피어납니다.
우리 문학사에 길이 남을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
수십 년 세월이 흘렀어도 소설이 남긴 여운과 감동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강리나(서울시 광진구) : "마지막에 입고 있던 옷을 같이 묻어달라고 했던 그 장면이 생각이 나네요."
황순원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고인을 따르고 흠모하는 제자와 후배 소설가 5명이 소나기 속편을 써 다음 달 발표합니다.
<인터뷰> 서하진(소설가(황순원 제자)) : "황순원이라는 작가가 없었다면 저라는 작가도 없었을 거라는 생각 그런 게 저한테는 강했죠. 저만 아니라 아마 다른 제자들도 다 그럴 거라 생각이 됩니다."
고인의 묘소가 있는 경기도 양평의 황순원문학촌에도 고인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회(황순원문학촌장) : "많은 사람들이 많은 세대가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으면서 문학을 배웠고, 또 어린 시절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꿈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서정주, 박목월 등과 함께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거장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연말까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