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명절 설과 달라진 이면/은파 오애숙
새해가 되면 너도나도 입에 달고 하는 몇 가지 의례적 인사 있다
“ 건강하게 오래 오래 아주 오래 사세요.” “떡국 한 그릇 드셨나요”
새해가 되면 주변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 만나면 *매양 드리며 덕담 받는 인사나
요즘 타지에서 가족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이들은 “저는 신정 보냈는데요.”
크리스마스 시즌과 새해를 도매금으로 인사하고 신정을 잘 보냈단다
구정 회피 하고픈지 구정에는 방콕 하거나 여행이나 극장 가 맴돌거나
어떤 이는 신정에 구정을 설로 보냈기에 준비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구정에는 신정을 설로 보냈다고 가족과 떨어진 까닭에 명절 자체 없애나
그들의 마음 속에도 부모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아련히 밀려오는 서글픔
어릴 때 때때옷 입고 복주머니 차고 세배돈의 추억 아련하게 떠오르는 기억이다
예전에 부모님께서 이민 먼저 가시고 한국에 머물러 있었던 기억 아련하다
학원 운영하였기에 명절엔 모처럼 마음 먹고 쉴 수 있어 크나큰 심신 안정 되어
명절처럼 좋은 것도 없다 허나 여건 상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도 있던 기억이다
이역만리 타향에서 옛 그리움 밀물처럼 밀려왔다 가슴에 머무는 설날이다
새해에는 늘 처음처럼
은파 오애숙
새해에는 늘 처음처럼
넘어졌어도 작심삼일로 끝내지 않고
새마음 새계획으로 도전하게 하소서
늘 처음처럼 언제나 새각오로
새해에는 늘 처음처럼
일에 대한 열망으로 앞만 보고 달리다
높은 산 만나도 추진력으로 달리게 하소서
늘 처음처럼 언제나 새각오로
새해 상반기 지났다 느슨해 질 유월
작렬하는 태양광처럼 뜨거운 열망으로
휘파람 불며 승리의 고지 향해 항해하게 하소서
늘 처음처럼 언제나 새각오로
오곡 풍성한 결실의 계절 앞에
한해 동안의 열매로 기쁨 차고 넘치게 하사
곡 간에 쌓아두지 않고 샘터 되어
늘 처음처럼 나눔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