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청조 박은경
추석이 코앞이에요 어머니
예전같으면 부지런히 달려가
송편도 빚고 전도 부칠텐데
어머니 가시고 빈 고향집에는
음식냄새 간 곳없고 찬바람만 날려요
웃으며 맞아주시던 모습 눈에 선한데
야속한 세월은 삼년이 다 되어가니
그 곳에선 좋은 님과 편안하시길
자식들 내려다보며 미소 지으시길
컴퓨터에 올려놓은 사진을 보며
오늘밤 뵐 수 있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