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리 친구에게/ 청조 박은경
외롭고 쓸쓸해 울적한 날엔
지평선 가득한 널 만나러
계획없는 발걸음을 하곤 했지
거기 말없이 날 기다리며
어서오라 손짓하는 네 품에 안겨
마음의 위로를 얻곤 했지
코로나로 발이 묶어
갈 수 없는 지난 두 해
아직도 여전한지 날 기억하는지
그리움을 담아 띄우는 편지
갈바람이 내마음 전해주거든
편서풍에 네 소식도 실어보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