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청조 박은경
가을이라 더욱 보고픈 사람 그리운 마음에 펜을 듭니다
단풍에도 국화에도 억새밭에도
그대 모습 가득해 가슴이 먹먹
갈바람 머릿결을 쓰다듬으면
나의 손길이라 여겨주시고
따뜻한 손으로 잡아주시면
바다 건너 이곳까지 전해 오겠지요
오늘밤은 추억을 안주 삼아
달님과 술 한잔 대작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