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유경순
어둠이 서성거리고
만물이 멈춰선 시간
온 대지와
들끓는 터지기 직전의 밝음이
얇은 꺼풀속에서
꿈틀거린다
알지모를 새들의
지저귐이
아름다운 하모니로 꽉 차고
한숨으로 들이쉴수 없는
청량한 공기내음이
가슴이 먹먹하고
마음이 쿵쾅거린다
하늘에 박혀 있는 별들도
이젠 쉼의 장막으로
들어갈 채비를 하고
햇빛의 한줄기 빛으로
오늘을 맞이하는
서막이 열린다
세상의 모든 먼지조차
잠잠한 이시간에
분주한 작은 인간 들이
다시 바퀴위에
몸을 싣는다
꿈꾸는 모든 것을
주렁주렁 걸려놓고
분주한 발길을 옮긴다
작은나라가 다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