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향(구름의 향기)
유경순
그대의 이름은
내마음속 깊은곳에 있다
바람이 불어도
흩어지지 않고
뜨거운 햇빛속에서도
녹지 않는 그대
눈을 감고 고백하는
조그만 속삭임
아쉬워서
졸아드는 마음이
또하나의 향기되어 날아간다
낙엽의 조금은 진한흙냄새와
바람의 알지모를 냄새속에
구수한 인생의 냄새가 배어있다
운향은 누구의꽃에서 왔는지
바람속에서
구름의 냄새가 난다
지나는 세월속에
한땀한땀 수를 놓아
구름위에 띄어버린 수 많은 날들
구름의 향기가
오늘따라 비가되어
마음을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