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발음법 시낭송 아카데미
<표준 발음법에 의한 시낭송의 중요성>
심 재 영
꽃뜰힐링시낭송원 연구회장
▪ 1. 시낭송이란
시낭송이란, 소리꾼이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낭송자가 시를 목소리에 실어 독창적인 해석과 가락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시적 감동을 울림을 받게 하는 것이다. 시낭송(詩朗誦)의 낭(朗)자는 ‘높은 소리로 또랑또랑하게 랑’이고 송(誦)은 ‘외일 송’이다. 책이나 원고를 보고 읽는 것은 ‘낭독’이지 ‘낭송’이 아니다. 시 읽기가 아니라 시 노래이기 때문이다. 낭송하고 싶은 시를 여러 번 소리 내어 읽고 뜻을 새기다 보면, 그 뜻을 목소리에 실을 수 있는 악보가 절로 가슴속에 떠오른다. 이 악보에 따라 듣는 이의 느낌에 깊이와 여운이 생겨나며, 거기에다 낭송하는 이의 개성이 살아 어울려 주면, ‘아, 아름답구나!’ 하는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힘을 가질 수 있다.
2. 음악과 시낭송의 3요소 동일성
1) 음악의 3요소: 멜로디(Melody), 하모니(Harmony), 리듬(Rhythm)
멜로디는 가락 또는 선율이라고 한다. 음의 높낮이와 순서로 이루어진 음악의 선율을 말한다. 여기에는 리듬이 포함되어 있다. 하모니는 우리말로 화성이라고 한다. 여러 개의 멜로디가 동시에 연주되는 화음의 연결 진행을 말한다. 리듬은 그리스어의 리트모스(Rhythomos)에서 유래된 말로 리듬은 박자에 셈여림과 곡의 흐름에 따른 박의 길고 짧음, 강약을 말한다.
2) 시낭송의 3요소: 시의 내용, 표현, 감정
내용은 시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와 메시지를 말한다. 시낭송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를 이해해야 한다. 시를 여러 번 읽고, 시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와 메시지를 파악해야 한다. 고저장단, 속도, 셈여림으로 듣는 사람들의 정신을 집중시켜 감동을 얻어내야 한다. 시의 행과 연에서 어떻게 끊고 맺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표현은 시인이 선택한 단어와 문장, 문체 등을 통해 시의 내용을 표현하는 방식을 말한다.
시낭송을 잘하기 위해서는 시의 리듬과 운율을 파악하고, 이를 살려 낭송해야 한다. 알아듣기 쉽게 맺고 끊는 것, 붙여 읽기, 이어 읽기를 분명해야 한다. 감정은 시인이 시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과 분위기를 말한다. 시 속의 이미지와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 흐르듯이, 이야기하듯, 노래하듯 일정한 박자로 호흡을 갖고 신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시낭송이란 시를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시의 감정과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다. 산문과 달리 시는 행과 연에서 끊고 맺는 것이 중요하며, 듣는 사람들의 정신을 집중시켜 감동을 얻어야 한다. 시낭송은 회화성, 동화구연성, 음악성, 웅변성을 갖추어야 하며, 시낭송은 좋은 목소리를 가지는 것뿐만 아니라, 시를 이해하고 그 감정을 분위기에 맞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역이 표준 발음언어를 반영하고 명확해야 하며 행과 연에서 발음이 자연스럽게 연속적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함음(pouse) 부분 이외에는 물결이 일 듯이 단어가 끊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발음되어야 한다.
3. 한글 맞춤법과 표준 발음법의 정의
표준어 규정에 보면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또한, 표준어 규정 해설에서는 표준어는 ‘교양의 수준을 넘어 국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의무요건’ 중의 하나라고 하였다.
‘한글 맞춤법’이 표준어를 글로 적을 때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를 규정해 놓은 것이라면 ‘표준 발음법’은 표준어를 입으로 말할 때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가를 규정해 놓은 것이다. 예를 들어 ‘밝음’을 뜻하는 국어의 단어를 ‘밝다, 밝고, 밝으니’와 같이 표기하도록 한 것은 ‘한글 맞춤법’에 규정되어 있는 사항이고, 이것을 [박따, 발꼬, 발그니]로 발음하도록 한 것은 ‘표준 발음법’에 규정되어 있는 사항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어문생활은 말과 글로써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는데, ‘표준 발음법’은 말과 관련된 어문규정이고 ‘한글 맞춤법’은 글과 관련된 어문규정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어문생활에서 글을 올바로 쓰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말을 올바로 하는 것도 중요하며 ‘한글 맞춤법’ 못지않게 ‘표준 발음법’도 우리에게 중요한 어문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글을 쓸 때에 ‘한글 맞춤법’을 지켜서 글을 써야 하는 것처럼 말을 할 때에는 ‘표준 발음법’을 지켜서 말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말을 하는 데 있어서 표준 발음법을 지켜서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이는 우리가 시 낭송에서 표준 발음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다.
4. 한국어의 표준 발음과 현실 발음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표준 발음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예전의 한 퀴즈 프로그램에서 ‘담임(선생님)’의 표준 발음이 무엇인지를 물은 적이 있었다. 그때 의외로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정답으로 ‘[다님]’을 적었다.”
‘담임’의 표준 발음을 ‘[다밈]’이 아닌 ‘[다님]’으로 적은 것인데 국립국어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말 화자의 84퍼센트가 ‘담임’을 ‘[다님]’으로 발음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밈]’이라는 표준 발음에 익숙하지 않게 되었고 ‘담임’과 같은 구성에서는 단순히 연음이 일어난다는 사실만 알아도 ‘[다밈]’이 맞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 사람들이 연음이라는 가장 단순한 발음의 원리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부 방언의 영향으로 서울말에서의 잘못된 발음의 예:
‘어른’을 [으:른], ‘거짓말’을 [그:진말], ‘거지’를 [그:지]라고 발음하는 예들이 이에 해당한다. ‘더럽다[드:럽따], 없다[읍:따], 정말[증:말]’ ‘거미’를 [그미]라고 한다든가, ‘거울’을 [그울] 등이 있다.
▪경상도 방언에서 발음상으로 구별되지 않는 예:
한편 경상도 방언에서는 아예 ‘으’와 ‘어’가 합류해 버려서 경상도 화자들은 ‘으’와 ‘어’를 거의 구별하지 못한다. 따라서 경상도에서 자란 화자들은 대부분 ‘으’와 ‘어’를 구별하여 발음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에게 있어서는 사람 이름 ‘근식(根植)이’와 ‘건식(健植)이’가 발음상으로 구별되지 않으며, ‘승재(承宰)’와 ‘성재(成宰)’도 발음상으로 구별되지 않는다.
‘ㅗ’를 ‘ㅜ’로 잘못 발음하는 경향도 꽤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중의 하나이다. 어미 ‘-고, -고요’를 [-구, -구요]로 발음한다든가 조사 ‘-(으)로, -도’를 [-(으)루, -두]로 발음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서울 토박이말 자료에서의 예:
갔고요 [갇꾸요] … 영이는 학교에 갔고요. 순이는 도서관에 갔어요. → 영이는 학교에 [갇꾸요] 순이는 도서관에 갔어요. // 우리도 같이 가자. → [우리두] 같이 가자. 어디로 갈까? → [어디루] 갈까?
‘삼촌’을 [삼춘], ‘사돈’을 [사둔], ‘부조’를 [부주]라고 발음하는 경우들도 같은 예에 속하는 것들이다. 이런 현상은 중부 방언에서 가장 두드러지는데, 중부 방언에서는 제2음절 이하에 오는 ‘ㅗ’가 거의 다 ‘ㅜ’로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 조사된 서울 토박이말 자료를 검토해 보면 서울말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표준 발음법’에는 어긋나는 것이다.
▪‘ㅢ’의 발음의 예:
‘ㅢ’는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에서는 [ㅣ]로 발음한다(제5항 다만3). ‘희망, 띄어쓰기, 무늬’는 각각 [히망], [띠어쓰기], [무니]로 발음하는 것이 표준 발음이다. 그러나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의’로 적히는 경우) 이중모음 [ㅢ]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위치에 올 때는 [ㅣ]로 발음하는 것을 허용하며,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된다(제5항 다만4).
따라서 ‘주의, 협의, 우리의’는 제 음가대로 발음해도 되고, [주이], [혀비], [우리에]로 발음해도 된다. 그러나 단어의 첫음절에 오는 ‘의’는 [ㅢ]로만 발음해야 한다.
그러므로 ‘의사’를 [으사]라고 발음한다든가, [이사]라고 발음하는 것은 ‘표준 발음법’에 어긋나는 것이다. 전라도 사람들은 흔히 ‘의’를 [으]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고, 경상도 사람들은 ‘의’를 [이]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
5. 소리의 장단(長短)
국어의 모음에는 장단의 구별이 있다. 모음의 장단은 다음과 같이 대립짝을 갖는 경우에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장단음의 예]
눈[眼] / 눈:[雪] 말[馬, 斗] / 말:[言] / 발[足] / 발:[簾] / 밤[夜] 밤:[栗] / 배[船, 梨, 腹] 배:(倍) / 섬[石] 섬:[島] / 적다[記] / 적:다[少] / 그리다[慕] / 그:리다[畵] / 되다[化] / 되:다[硬]
대립짝은 없지만 ‘없:다[無], 길:다[永], 얼:다[氷], 멀:다[遠], 거:지[乞人]’ 등도 첫음절이 길게 발음되는 단어들이다. 그런데 국어에서 긴소리(장음)는 단어의 제1음절에서만 인정된다. 일부 합성어를 제외하고는 제2음절 이하에서 긴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긴소리로 발음되던 것이라도 파생어나 합성어 구성에 의해 제2음절 이하에 놓이게 되면 짧게 발음된다.
‘눈[雪]’이 ‘눈사람[눈:싸람]’에서와 같이 첫음절에 놓이게 될 때는 여전히 긴소리로 발음되지만 ‘첫눈[천눈], 함박눈[함방눈]’에서와 같이 2음절 이하에 놓이게 되면 긴소리로 발음되지 못하고 짧은소리[短音]로 발음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6. 표준 발음의 필요성
표준 발음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대체로 반대의 견해가 없을 듯하다. 우선 가장 흔히 언급하는 국민화합의 측면에서 국민들을 모으고 결집하기 위해서 표준 발음을 정할 필요가 있다. 흔히 동일하게 표기된 단어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발음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밝다’를 [박따]로 발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발따]로 발음하는 사람도 있고, ‘의사’를 [의사]라고 발음하지 못하고 [으사]라고 발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사]라고 발음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대체로 방언에 따라서 발음습관이 다르므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의 방언을 먼저 배우고 표준어를 나중에 배우게 되는데 표준어를 배워서 표준어를 구사할 때에도 자기 방언의 발음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표준어를 발음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시되는 것은 공용어 사용의 측면이다. 방송이나 교육 등에서 사용하는 말은 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알아들을 수 있는 공용어의 발음을 규정해주어야 한다. 이는 국가라는 사회를 기준으로 할 때 그 사회 내의 언어는 단일하고 공통적일 필요가 있다는 데 그 기반을 두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한글 맞춤법을 위해서라도 표준 발음을 정하여야 하는 이유는 어법에 맞는 한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는 것이 현행 맞춤법의 기본 원리이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국어 교육은 읽기와 쓰기에만 치우쳐 있었고 말하기는 등한시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표준어, 표준 발음을 제대로 구사하는 사람이 나오기 어렵다. 그러므로 우리가 표준어, 표준발음을 왜 익혀야 하는가를 올바로 인식하고 표준어를 정확히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특히 시 낭송에서 표준 발음은 입에 익지 않으면 어려우므로 시 낭송에 앞서 전문을 꼼꼼히 살펴 적고 표준 발음법에 따라 많은 반복 낭송을 통해서 익히는 것이 좋다.
7. 주요 표준 발음법, 장음표기 실제
올바른 시낭송 위해 윤동주 시인의 ‘쉽게 씌어진 시’에서의 표준 발음법을 살펴본다.
십자가 / 윤동주
쫓아오던 햇빛인데 / 지금 교회당 꼭대기 /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 처럼 /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1연 : 쫓아오던(쪼차오던) / 햇빛인데(해삐친데_23항,30항,13항) /꼭대기(꼭때기_23 항) 십자가에(십짜가에_23항) / 걸리었습니다(걸리얻씀니다_23항,18항).
2연 : 첨탑이(첨타비_13항) / 저렇게도(저러케도_12항) / 높은데(노픈데_13항) / 어 떻게(어떠케_12항) / 수(쑤_27항) / 있을까요(이쓸까요_13항).
3연 : 종소리도(종쏘리도) / 않는데(안는데_12항) / 휘파람이나(휘파라미나_13항)
4연 : 괴로웠던(괴로웓떤_23항) / 행복한(행보칸_12항) / 십자가가(십짜가가_23항) / 허락된다면(허락뙨다면_23항)
5연 : 꽃처럼(꼳처럼) / 하늘밑에(하늘 미테_13항) / 흘리겠습니다(흘리겓씀니다_18항). ▪장음자료 : 1연_ 교:회당 / 3연_ 불:며(불:다) / 4연_ 행:복한(행:복하다)
8. 표준 발음법 시낭송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시
시낭송에서 읽기 쉽고 시어가 아름다운 시가 잘 읽히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좋은 시, 읽히기는 어렵더라도 오래오래 역사에 남을 시가 표준 발음법 낭송에서 추구해야 할 훌륭한 시들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장 멋진 시는 아름다운 나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는 우리말 시가 아니겠는가?
윤동주는 일본어로 한 편의 시도 쓰지 않았고 오직 우리글로만 시를 썼다. 시인 윤동주에게 있어서 나라 사랑의 원동력은 어디에 있었을까. 그의 나라 사랑에 대한 흔적은 ‘쉽게 씌어진 시’에서 처럼 우리글로 무얼 써야 할지 고민하고 열망에 휩싸였던 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시인의 말은 운명이다’라는 말처럼 젊은 청년 윤동주에게 있어서 문학으로 조국의 독립과 나라 사랑을 위한 하나의 권리이자 힘이었다.
특히 조국 독립을 목전에 두고 생체실험의 도구가 되어 죽어가야 했던 윤동주 시인, 그가 우리글로 나라와 우리 민족의 이름을 받들었던 것처럼 우리도 표준 발음법에 의한 시낭송으로 우리글과 말, 시를 가슴에 새기며 이로써 나라 사랑의 깃발을 올려야 할 것이다.
9. 시낭송에서 띄어 읽기와 붙여 읽기
문장 띄어 읽기
1. 어두와 주어와 목적어는 끊어 읽기를 한다.
1) ‘그러니까(어두) / 나는(주어) / 너를(목적어) / 사랑해(서술어)’ // ‘그러니까 / 못 생긴 나 / 이쁜 너를 / 사랑해’ 이때 ‘이쁜’이 수식어이기 때문에 ‘이쁜’을 살려서 낭송한다.
2)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말없이 고이'를 살려서 낭송한다.
3)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중간어미’는 끊어 읽되 절대 내리지 말고 올린다. ‘종결어미’는 내린다.
2. 강조하고 싶은 단어는 띄어 읽는다.
1) 엄마는 // 너를 사랑한단다. 엄마는 너를 // 사랑한단다.
2) 문장과 문장 사이는 띄어 읽고 한 박자 이상 쉬어 간다.
그렇다 // 꽃은 예쁘다 // 고양이는 귀엽다 // 우리 아기는 사랑스럽다
3. 문장의 내용이 같은 것은 연결되는 느낌으로 낭송하고, 내용이 다른 문장은 음 의 톤을 다르게 낭송한다.
1) 애비는 종이었다. 방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자화상’/서정주)
2)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 야기를 들어야한다 // 두 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 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목마와 숙녀’/박인환)
4. 육하원칙으로 된 문장은 띄어 읽는다.
1) 언제_ 가을에는 // 기도하게 하소서. (‘가을의 기도’/김현승)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
2) 어디_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애미의 아들.(‘자화상’/서정주)
3) 누가, 무엇을, 어떻게_ 나는 // 이름 없는 여인이 // 되고 싶소. (‘이름 없는 여 인이 되어’/노천명)
시낭송에서 의미단위 붙여 읽기
낭송할 때 시어 의미단위의 이해에 문제가 있는 부분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띄어쓰기를 모두 띄어 읽음으로써 의미단위의 연결적 파악이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붙여 읽기는 의미단위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의미 단위란, 예를 들어 ‘나비’의 ‘나’와 ‘비’는 각각 의미가 없지만 ‘나비’라는 하나의 단어가 되면서 ‘나비목의 곤충 가운데 낮에 활동하는 무리를 통틀어 이르는 말’을 의미하는 하나의 의미단위가 되는 것이다.
더 확장하자면 ‘노란 나비가’, ‘하늘을 나는 나비는’, ‘나비를’ 등 더욱 의미를 풍부하게 해주는 단어들까지 포함되어 하나의 의미단위가 된다. 다시 말해 글과 시를 읽고 낭송할 때 단순한 글자들이 하나의 의미가 있는 단위로 전달되는 것이기에 시낭송에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10. 표준 발음법에 의한 시낭송 교육의 목적
표준 발음법에 의한 시낭송 교육의 목적은 무엇보다도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글을 올바로 읽고, 말하며 올바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더 나아가서 시낭송의 목적은
1. 시낭송가의 인성계발 및 내적 성장
2. 범사회적인 시낭송 낭송 능력 획득
3. 시낭송 지도 실용성
4. 시낭송 문화의 계승과 창달
5. 시낭송 문화예술 문화 분석 능력의 향상의 5가지를 목적으로 하며, 시낭송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를 읽고 낭송함으로써 시의 내용을 심층 이해하고 시심을 내면화하는 것이다.
▪ 나가면서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에 기초한 나라 사랑의 길
시를 낭송하는 것은 시의 아름다움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어떻게 낭송해야 하는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시낭송에서 표준 발음법에 따르면서 시의 고유한 표현과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표준 발음법에 의한 시낭송은 시의 의미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고, 청중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도 표준 발음법 시낭송은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에 기초한 나라 사랑의 길이요. 표준 발음법으로 시낭송하면 발음이 정확해질 뿐만 아니라, 고저장단, 완급, 센 여림, 운율과 리듬의 느낌이 달라진다. 표준 발음법에 의한 시낭송은 훌륭한 시낭송의 길을 열어줄 것이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표준발음법에 의한 시낭송에 있어 한글 맞춤법과 표준 발음법의 중요한 원칙과 그 중요성, 우리말에서 표준 발음의 예, 그리고 아름답고 멋진 낭송할 시 선택, 표준발음법에서 띄어 읽기, 붙여 읽기 시낭송 교육의 목적, 등 중요한 이론과 실제를 살펴보았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표준 발음법 시낭송이 사람과 세상을 비추고 아름다운 나와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되며 윤동주 시인처럼 나라 사랑의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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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 ‘시낭송에서의 표준 발음법’ 송철의 (서울대학교)
『한국어의 표준 발음과 현실 발음』(아카넷, 오늘의 한국지성 시리즈)
우리나라의 표준어 규정 ‘한글 맞춤법과 표준 발음법’(국립국어원)
열린문학 등단. 한국문협 시분과 회원. 시낭송가. 성바오로수도회 수사, 성바오로미디어 대표,센토와소녀 작가회. 수상: 울산동요사랑회 동요 대상. 현재: 꽃뜰힐링시낭송원 연구회장. 출간: <표준발음법에 의한 시낭송 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