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속 진풍경/은파
올여름 강타한 포염이 먼듯한
청명함이 눈꼬리를 치켜들고서
능선에서 불어오는 하늬바람에
LA 시가지를 바라보는 시선이
한 곳에 한동안 머물러 앉았다
잿빛의 웅성거림이 시가지속에
음예공간을 만들어 아우성치나
쪽빛이 눈웃음치는 하늘 거리
머리 위에서는 한 쌍의 까마귀
한적한 곳 등장해 까악거린다
어찌 저리도 새까만 색일까만
소스라치게 밤의 어둠 몰려와
쪽빛 하늘을 흐려놓을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어디서 왔는지
엉엉 붙은 다른 새 평화 깬다
시가지에 검은 폭풍 일어나듯
산릉선 허리츰에서도 일어나는
현상도 관건은 누가 차지하는가
매일의 삶이 전쟁이고 속박이나
가을 산세 쪽빛에 심연 연다네
가을 하늘 속 진풍경/은파
올여름 강타한 포염이 먼듯한 청명함
눈꼬리 치켜들고서 능선에서 불어오는
하늬바람 LA 시가지를 바라보는 시선에
한동안 허공이는 곳 피해 머물러 앉았다
잿빛의 웅성거림이 시가지속에 음예공간
만들어 아우성치나 쪽빛이 눈웃음치는
하늘 거리 머리 위에서는 한 쌍의 까마귀
등장해 허공에 허우적이며 까악거린다
어찌 저리도 새까만 색일까 소스라치게
밤의 어둠 몰려와 쪽빛 하늘 흐려놓을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어디서 왔는지
엉겨 붙어 쟁탈전에 평화 깨는 한 마리
시가지에 검은 폭풍 일어나듯 산릉선
허리츰에서도 일어나는 현상도 관건은
누가 차지하는가 매일의 삶이 전쟁이고
속박이나 가을 산세 쪽빛에 심연 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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