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엽서/은파
새봄에 휘날리는
매화 향기로 사랑이
피어 나고 있는 게
어찌 나만 그럴까
이별을 준비했던
지난 날을 뒤로하고
새로운 창을 열고픔
어찌 나만 그럴까
봄바람의 몸짓에
몸을 새로 맡기면서
그 어깨위에 달고픔
어찌 나만 그럴까
혹시나 등 떠밀려
역 주행한다고해도
첫사랑이고픈 것이
어찌 나만 그럴까
늘 질주하고자
오늘도 마음 곧춰
거울 보고 있는 게
어찌 나만 그럴까
일년 중 짧은 달로
조급함 물결치지만
당당함 휘날리는 게
어찌 나만 그럴까
춘삼월 미소로
반겨주고 있기에
매화 향그럼으로
엽서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