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이는 들녘의 시름 뒤로 하시고
황금빛 찬란한 하늘빛에 날개 다시었사오니
땅에 것 떨쳐 버리시고 편히 쉬소서
개척자의 정신으로
후진 위해 애끓는 마음에
뒤도 안 돌보시고 달리셨던 열정
감사가 심연에서 펄럭이고 있습니다
살아생전 유머와 위트로 주변을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윤택하게 하셨던
그 모든 것들이 역사의 뒤안길이 되었습니다
허나 영원히 후세로 이어지는
주옥같은 글들이 남아 있기에
보석처럼 빛나는 밤하늘에 떠오른 별 바라보며
남기고 가신 어록 읽고 또 읽어 보렵니다
살아생전 쓰신 시 음미하며
뼛속까지 녹아드는 시향에 밤 지새우리니
하늘 구름팔베개로 주님의 품안에서 편히 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