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전구, 디자인으로 살아남다

조회 수 1499 추천 수 1 2018.08.06 13:46:53

가정용 전구 2014년 생산 중단다양한 모양 '장식용'으로 인기

 

 

백열전구는 기술적으로 완전히 도태됐다. '인류가 발견한 두 번째 불'이라고 불리며 130여 년간 밤을 밝혀온 백열전구는 LED가 등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퇴출되고 있다. 가정용 백열전구는 2014년 제조와 수입이 아예 금지됐다. 전력 사용량 중 고작 5만 빛을 내는 데 쓸 정도로 에너지 효율이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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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전구의 백열전구들.

일광전구의 백열전구들. 유리구와 필라멘트 모양이 각양각색이다. /일광전구


그러나 최근 인테리어에는 백열전구가 빠지지 않는다. 가정집 화장실 등에서 쓰이던 전구의 유리구 모양을 바꾸거나 색을 입히고, 필라멘트를 꼬아 '에디슨 전구'로 불리며 예쁜 디자인의 장식용 전구가 됐다. '가정용'이 아니라 '장식용' 조명 기구로 살아남은 것이다.

 

한국에서 이 전구를 만드는 회사는 마지막 백열전구 제조사 일광전구다. 1962년부터 가정용·산업용 백열전구를 만들어왔으나 가정용 백열전구가 사라지며 갈림길에 섰다. 디자인이 더해진 장식용 전구를 생산하면서 국내 유일 백열전구 회사로 남았다. 2014년만 해도 약 100종의 전구를 하루 6만개 생산하던 이곳은 300종 넘는 전구를 하루에 15000개 생산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대부분 장식용이고 일부 산업용 전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일광전구를 디자인 혁신 사례로 선정했다.

 

젊은 산업디자이너 권순만(36) 팀장이 이 변화를 이끌었다. 원래 일광전구의 패키지 디자인을 의뢰받았다가 전구의 속성에 매력을 느껴 눌러앉은 그는 "백열전구의 빛은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줘 조명인 동시에 장식용품으로 적격"이라고 했다. 전구 안팎 모양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미 스테디셀러가 된 '크리스마스트리 전구'에 이어 최근에는 오징어잡이 배의 집어등에서 모티브를 얻은 제품과 유리구를 막대처럼 길쭉하게 만든 제품 등이 인기를 끈다.

 

 

 


오애숙

2018.08.09 08: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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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기까지/은파 오애숙



네가 있기까지 숨이 조여오는 것 같아도 늘 그러했네

허나 네가 등장한 이후에 세상이 달라도 백팔십도네

인류 역사를 바꿔 놓았기에 구 시대와 현대 시대라고

구분할수 있다 싶지 너로 세상은 역동적이 되었기에


사람들은 너를 에디슨이 발명했다고들 그리 생각하지

기록상 최초로 나타난 전구는 에디슨의 전구가 아니고

1802년 험프리 데이비 아크방전 이용해 발명한 아크등

교과서에서 배운 에디슨에 대한 지식으로 오인 될 걸세


노력형 천재라고 알고있으나 의외로 틀린 부분 있으며

에디슨, 가장 상업적으로 잘된 전구를 개량해 판 것 뿐

허나 가장 높게 평가 되는 부문은 도시 밤 환하게 했고

미국을 응용기술면에서 유럽 압도할 수 있게 만들었네


한국 최초의 전구는 1887년 3월 6일 에디슨 전기회사

후의 제너럴 일렉트릭이 경복궁에 설치한 전구라는데

꺼지지않아 도깨비 불 불길하다 도성 무당들 총집합해

난리굿판 벌리기도 했고 전등에 담뱃불 붙이려 했다네


어린시절 두세살 때 밤에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갔었지

말 못했는지 맘속에서 ‘와우 알록달록한 빛이 별나라는

참으로 아름답구나’ 처음에 느낀 그 경이로움!! 그 때의

감성 아직 있다면 얼마나 멋진 시로 표현할 수 있을런지


네가 있기까지 숨이 조여 오는 것 같아도 늘 그러했네

허나 네가 등장한 후 세상 달라도 백 팔십도 달라졌지

밤문화 역시나 주점에서 올라이트로 광란의 밤 지세워

퇴폐적인 문화 일상의 삶을 흐려 놓고 있는 게 문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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