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날 축제/은파 오애숙
가을 길섶. 청명한 가을 날이라 그런지! 파라란히 스며오는 기쁨이 가슴에서 날개 친다. 그래서 일까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한국인의 날 축제로 마음 한 구석이 들썩 인다. 하지만 시간이 여유치 않아 오후 8시가 한참 넘어 도착했다. 첫날이라서 인가! 인파의 물결이 출렁이지 않았다. 하지만 긍정의 날개를 펴서 한 바퀴 돌아 보는데 입이 귀에 걸린다.
내심 ‘참 다행이다’가 절로 나오게 하는 것이 있다. 몇 년을 터줏대감 역할 하던 [카지노]선전이 축소 되었다. 항상 중앙에서 뺑뺑이 돌리게 하여 가방, 모자, 썬그라스 등... 을 주었고. 게임 무료 이용권 $50짜리 $30등... 원하는 자 마다 주던 부스다. 누군가 문제 제기한 까닭인지. 올해는 물건 판매하는 공간으로 들어 간 것이다. 어찌 되었든 오랜 체증이 사라진 것 같다.
한국인의 날 축제는 이웃(라틴계, 흑인, 백인, 아시아인)과 함께 우리의 2세 3세에게 한인의 자랑스러움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그런 멋진 의미! 얼마나 기쁜 행사인가!! 하지만 얼마 전 유료 권 문제로 옥신각신 하였다. 다행히 예전대로 진행되어 감사한 일이라 싶다. 한인 커뮤니티를 알리는 멋진 행사에 최대한 한 사람이라도 더 모이게 하여야 될 한인 사회의 최대 이벤트 행사 이기 때문이다.
지미 리 LA 한인축제재단 회장은 ‘우리 모두 하나로’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올해(2018년) 축제를 통해 ‘내홍’이라는 오명을 벗고 지난해에 이어 흑자를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올해 한인 축제를 통한 목표 수입은 104만 달러, 지출은 92만 5천 달러로 약 10만 달러 이상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축제 재단은 추산했다. 또한 축제 재단은 흑자 폭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참여율이 저조했던 공산품 부스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란다. <녹취 _ 지미 리 LA 한인축제재단 회장>
이를 위해 재단 측은 엔터테인먼트와 공연 관리, 경영 등에 경험이 풍부한 시드니 김씨와 김 해나 씨를 각각 사무국장과 과장으로 영입해 한국 지자체, 미 업체들의 유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했으며 이와 더불어 LA 한인축제재단은 축제 회관 건립 계획도 발표했다. 이 행사의 계획 대로 '꿩을 잡아서 꿩도 먹고 알도 먹는다'면 좋겠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먹어야 할 것이 있고. 먹지 말아야 할 것이 있음을 분별했으면 좋겠다. 흑자에만 연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오늘, 토요일 (10/6) 올림픽 대로에서 퍼레이드를 통해 예전처럼 인종 화합의 물결이 이루어지리라 싶다. 한인회 축제에 가고 싶지 않다 던 아들이 2시부터 3시까지 자원봉사 한다고 아침부터 마음이 들 떠 있더니. 11시도 안 되어 장소에 간다. 불현듯 아들의 뒷모습에서 예전에 카지노 그 자리에 한국 도예가 님께서 오셨던 기억이 가슴에서 파장을 일으킨다.
장인 정신으로 정성껏 즉석에서 빚은 도자기 한 점 씩 나눠 주었던 기억이 오롯이 피어오른다. 점점 인심이 각박해 가는 사회라 그런지, 그때가 그리워진다. 라틴계든 백인이든 흑인이든 아시아계든 줄을 서서 도자기 한 점씩 받아 들고 기뻐하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돈 주고 살 수 없는 아름다운 한민족의 정서가 담겨진 정경이었다. 그들의 눈에 얼마나 한민족의 정서가 아름다웠겠는가!
정확히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였다. 그곳에서 받은 것을 잘 말려 선생님께 선물했던 기억이 오롯이 떠 오른다. 타국에 살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바람은 이 번 축제도 타 민족에게 그 무언가 한국인의 멋진 모습이 그들의 눈에 청명함으로 가을 햇살 속에 날개 치길 기원하는 마음이다.
한인회 축제도 올해로 벌써 45회가 되었다. 언제부터 인지 정확한 기억은 없으나 관심 밖이던 두 아들이다. 하지만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으나 자원봉사 하겠다고 하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아들이 이 번 축제 속에 추억 하나 가슴에 고이 간직 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