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되잡아

조회 수 918 추천 수 0 2016.10.03 19:11:09

아쉬움 되잡아

 

긴 터널을 빠져나오면

싱그러운 초목들의 마중도 잠깐

후끈한 열기가 바람 가득실려

생떼를 부리듯 얼굴을 핥지만,

총총히 가을은 오나보다.

 

이는

당신이 지으신 자연의 오묘함

전도서에 엮어 둔

생기를 주장하여 생기로 머무르게

할 사람도 없고......,”(전도서 8:8)

계절의 흐름 뉘 붙잡아

머무르게 할 수 있으랴.

 

계절의 따름은 사람의 본연,

계산 없이도 가늠할 수 있고

까탈 부리지 않아도 느낄 수 있기에

쉽게 하는 원망이나 불평은 접고

모든 게 우릴 위한 배려이기에

아쉬움 되잡아

차곡차곡 감사로 일상日常에 채울 수 있기를.

 


강정실

2016.10.03 20:51:54
*.175.39.194

2016년 <한미문단>에 게재할 옥고가 3편인데, 4편이라 한 편은 여기에 임의로 저가 올려 놓습니다.

문성록

2016.10.08 20:24:54
*.115.229.69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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