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별곡 / 석정희
천사의 도시라고
평화로운 것만은 아니다
엉키고 섞여서 뒤엉켜 있고
말 한 마디 듣지 못해
사랑한다는 건지
싫어하는건지 낯빛으로 읽으며
감정은 음성의 높낮이에 묻고 산다
산야에 어울린
들소들,양떼들 평화로운
그림 걸린 어느 카페에서는
가난해도 아늑하던 옛시절
살맛 돋던 시간은 아니어
누구와 아무개가 갈라서고
너와 내가 맞붙어 어지러운
이야기들 창 밖을 새어나고
잃어진 부끄럼
천장에 달린 팬을 타고 돈다
그래도 아직 하늘빛은 쪽빛이고
저녁 놀은 붉게 물 들이며
아이들 소리쳐 화답하는
잔디밭에 하얀 공 구르고
공원 소나무에 매단 풍선 뜨는
내일은 올 것인가
도리질하며 도리질하며
오늘을 산다
그래도 아직 하늘빛은 쪽빛이고
아이들 소리쳐 화답하는 오늘을 산다
고운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안하소서
석정희 (2011-02-08 19:29:46)
요즈음 온 세상이 이상 기후로 떠들석 하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리며
제 2 시집이 나온다 들었는데, 마니 마니 축하! 축하! 드려요.
Happy Valentines Day!
이용한 (2011-02-18 19:44:40)
변함없는 진리를 붙잡고 사시는
석정희 시인에게
하나님의 큰 축복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석정희 (2011-02-19 12:45:01)
힘들고 어려운 요즈음 세상이 마치 무엇인가 요동치는 것 같네요
우리에게 하나님이 없다면 모든 것을 좌절하고 쓸어지는 순간 순간이
되겠지요? 언제나 우리에게 힘과 용기와 희망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사랑하는 사모님과 가족들, 그리고 목사님과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