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레브레터/은파 오애숙
호랑나비 한 마리 산 넘고 물 건너 연꽃
찾아와서 구애하며 사랑을 속삭이는가
금 햇살 너울 쓰고 산수화 연가 부를 때
홍매화 눈이고서 해맑게 새 봄 열었지
산기슭 진달래꽃 아직 첫사랑 못 잊어
사랑의 기쁨 만끽하려 홍조 띄우는가
앞마당 하얀 목련 봄꽃의 여왕이라고
당당히 어깨 펴 화사함을 노래했었다
목련 필 때 생각나는 아련한 날의 연정
선남선녀 설렘의 고귀한 사랑 눈이 간다
이루이질 수 없는 사랑 하염없이 비 내려
하늬바람 결 꽃비 내린 기억의 파노라마
이 밤 홀로 잠 못 들 때 그대를 향한 노래
주현미의 레브 레터 속삭이며 다정에게
스미어 그대 향해 남몰래 편지를 쓰네요
벚꽃 향에 함께 꽃비 맞던 때를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