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새의 연가/은파 오애숙
그대의 비췻빛 옷에
매료되어 넋을 잃는데
작은 고추 맵다고 하더니
정령 매인가 독수리인가
입 딱 벌어지게 하누나
고목에 앉아 있더니
매의 눈이 되어 물고기
낚아채는 그대의 모습에
넋이 나가게 하고 있어
그대 향해 찬사 하매
작은 고추 맵다더니
그대 매인가 독수리인가
목표를 향해 물고기 낚아챈
당당함의 배포 누굴 위해
종을 울리고 있는가
아름다운 비췻빛깔
오 그대 찬란한 영광이여
제 새끼와 안 사람 향한 희생
정령 아름다운 하모니
삶에 핀 연가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