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 출산/ 청조 박은경
결혼하고 임신하고 엄마가 되는 순간
선배들의 조언대로 진통 와도 버티다가
잠자던 남편 깨워서
신새벽을 달렸다
어디선가 나타난 번쩍번쩍 경광등
'애 낳으러 병원 간다' 남편의 말 한마디
앞장 서 싸이렌 울리며
길을 열던 경찰차
병원 도착 다섯시 아이 출산 일곱시
정신없이 진행되던 첫아이의 출산
젖 먹는 아이를 품고
감사기도 하던 날.